작년 처음 대학가에 등장하여 주목을 받았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캠퍼스리부트는 올해 ‘캠퍼스리부트2016’이라는 이름으로 본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행사가 각 대학들을 연결하며 내부적인 결속을 다졌다면, 올해 캠퍼스리부트는 예년에 비해 더 웅장해진 것이 큰 차이였다. 오라클, 휴렛패커드 등 전 세계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IT기업 및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등 국내의 핵심적인 벤처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며 외부적인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사업계획서라면 최소 몇 십장의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해야만 하는 고정관념에 있던 업계에서 500자로만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요약하여 심사를 받을 수 있는 포맷은 이제 캠퍼스리부트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단순히 개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존 대회와 달리 실제 관련 업계 최고의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멘토링과 심사는 ‘캠퍼스리부트2016’이 만들어온 혁신의 발걸음과 닮았다. 지난달 29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오라클, 휴렛패커드, 마이크로소프트등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대학 교수, 벤처캐피탈 등의 심사역들이 이른 아침부터 함께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성균관대학교 창업교육거점센터(김일호 센터장)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창업교육거점이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서로 독립되어 있던 창업프로그램들을 연계한 것이다. 이에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학교간 한계를 넘어서 비즈니스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팀을 구성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로 독립적이었던 각 대학의 경진대회를 넘어서 대학가를 연결하고 글로벌IT기업 및 벤처캐피탈 등의 연계로 대회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캠퍼스리부트 행사 이후, 대학가에서는 리부트란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등 캠퍼스리부트는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선도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016년, 또 한 번의 놀라운 역사를 만든 캠퍼스리부트. 다음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지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