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글로벌 부동산 종합서비스 업체 세빌스(Savill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완공된 건물의 총 시장가치는 217조달러(약26경800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중국인이 약 25%를 소유하고 있다고 중국 금융뉴스 포털 텅쉰차이징(騰訊財經)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같은 전세계 건물 가치의 총합은 세계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2.7배에 육박한다. 이는 주식, 채권, 부동산, 금 등 세계 전통자산의 60%에 달하는 수준이고 주식과 채권의 합보다는 30% 가량 많다. 전세계 금의 총가치는 6조달러로 부동산의 36분의 1에 그친다.
이처럼 중국인의 부동산 보유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데에는 중국 경제를 둘러싼 각종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이 갈수록 둔화되는 상황에서 증시 쇼크가 장기화하고 위안화가 추가로 평가절하될 가능성도 있어 중국 큰 손들이 자금이 해외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200억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해외 부동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2013년 16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증시 불안이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계속 투입될 것”이라며 “특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선진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