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양국 정상간의 만남인만큼 핵심은 내실이 있었냐는 부분이다.
김흥규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나온 내용만 봤을때는 중국이 원하는 이야기는 다 했는데 한국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히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담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해석이 갈린다. 두 정상은 34분간에 걸친 회담 때 이례적으로 순차가 아닌 동시통역으로 대화했다. 동시통역은 중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통역의 장점은 순차통역에 비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같은 시간이라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단어 선택이나 맥락상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반면에 한중일 정상회담 추진이나 북한의 도발 억제, 북핵 관련 문제 등 민감한 문제를 논의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방식이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