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銀 "파운드화 추가절상땐 경제회복 둔화" 경고

통화정책회의서 우려제기..근래 첫 통화절상 경고
인플레 안정에 무게..통화강세-에너지요금 억제 덕
  • 등록 2013-12-18 오후 8:36:06

    수정 2013-12-18 오후 8:36:06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영란은행이 파운드화가 추가로 절상될 경우 영국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회복으로 부양기조를 늦추고 있는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강세를 경고한 것은 근래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영란은행이 공개한 지난 4~5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대부분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최근 한 달간 파운드화가 2% 절상됐고 지난 3월 이후는 9%나 절상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파운드화 강세에 대해 위원들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수출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파운드화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수출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파운드화가 현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의미있는 절상을 보인다면 국내 수요 증가와 성장을 위축시키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파운드화 강세와 이달초 정부가 도입한 가정용 에너지 요금 인상 제한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위원들은 “경기가 살아나는 와중에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나 인플레 기대심리가 크게 뛸 것이라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파운드화 강세는 물론이고 정부의 에너지 요금 인상 억제에 따른 것이며 이로 인해 내년 1분기에는 인플레이션율이 정책목표인 2%에 더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경제지표 회복으로 추가 부양조치를 쓰지 않고 있는 영란은행은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 한 실업률이 7%까지 내려갈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위원들은 최근 영국 경제 회복을 주도해온 소비지출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최근 소비지출 지표와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일부 징후가 있다”는 발언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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