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제강점기 민족 고유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어 ‘내선일체’와 유사한 그림의 간판이 서울 한복판에 걸려 논란이 되고 있다.
| 내선일체 포스터(왼쪽)와 논란이 된 술집 간판 이미지. (사진=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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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서울 압구정동과 건대 입구 등지에서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술집이 내건 간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제 SNS에 올라온 주점의 사진을 보면 일본풍의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를 내세워 오사카의 명물인 ‘글리코상’과 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일제강점기 ‘내선일체’를 떠올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내(內)선(鮮) 일체’란 1930년대 후반부터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이 식민 통치를 미화시키기 위해 만든 용어로, 일제가 일본 본토를 가리키는 ‘내지(內地)’의 첫 자와 조선을 가리키는 ‘선’을 합쳐 불렀다.
당시 일본은 일제와 조선이 한 몸이니 조선인도 일제의 신민(일본 천황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식민 지배에 적극 협조해야한다며 창씨개명 및 신사 참배 등을 합리화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내선일체 포스터를 보는 것 같아 불쾌하다”, “여기가 광진구 오사카동이냐”, “글리코인 척하는 내선일체다” 등의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