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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른바 ‘K팝 슈퍼 라이브’를 오는 11일로 미뤘다.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 우려에 따라 퇴영식이 개최되는 날로 미룬 것이다. 장소도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잼버리 야영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 ‘K팝 슈퍼 라이브’ 개최지가 변경되지 않을 경우 잼버리를 즉시 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7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회당 5만명에서 최대 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그룹 빅뱅을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주최 ‘드림콘서트’ 등이 이곳에서 개최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장 브리핑룸에서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K팝 콘서트 장소 재조정 문제를 면밀히 의논하고 있다”며 “K팝 콘서트 공연의 플랜B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계연맹 측의 체류 지역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지로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거론되고 있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서태지, 방탄소년단, 싸이, 아이유 등 K팝 톱가수들이 공연한 상징적인 장소다. 최근에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내한해 회당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지난달 2일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공사 일정이 지연된 상태다.
대체 출연 가수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뉴진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방탄소년단 출연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출연진 일부 변경과 보강을 통해 더욱 화려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