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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양 의원은 창당 선언에서 “정권이 바뀌면 어제의 혁신은 오늘의 적폐가 되고, 오늘의 정의가 내일은 범죄가 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국민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신당의 성공 요소에 ‘대권주자급 간판 인물’과 ‘지역 기반’이라는 공식이 작용하는 것을 의식한 듯 “‘과연 양향자가 가능할까’ ‘대권 후보가 없는데 가능할까’하는데 그 불신을 버리는 순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양 의원이 창당한 정당답게 ‘한국의희망’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정당’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국의희망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운영된다”며 “첨단의 기술이 가진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 그 세 기술로 돈 봉투 사태와 같은 부패를 원천차단하고, 공천의 공정성을 확보하며, 당 대표의 독선, 대의원의 과대표 등 구태를 시도조차 못하게 하겠다”고 차별을 꾀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 준비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은 이날 현직 편의점주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곽대중(49)씨를 대변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성찰과 모색은 곽씨를 시작으로 향후 노동, 언론, 학계, 재계 등 각계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이 각자 독자 행보를 시작했지만 원내 제3정당인 정의당은 이들과의 연합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녹색 등 제3지대 세력과의 통합 연대를 통한 ‘혁신 재창당’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세력이라면 통합과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 의원, 금 전 의원 등과의 연합에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거대 양당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나의 당이 될 수는 없다”며 “그분들의 신당 창당 실태를 알지 못하고 그들이 살아온 궤적과 정당을 선택해온 과정을 보면 그분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