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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은 은행장 후보 선임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은행장 후보에는 임성훈 현 대구은행장과 DGB금융지주사 전무급 2명, 대구은행 부행장 4명 등이 올랐으며, 최종적으로 5명으로 압축돼 경쟁을 치렀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취임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임성훈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실제 임 행장 취임 첫해인 2021년 3300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8.5% 성장했으며, 올해도 불과 3분기 만에 작년 실적에 근접한 3294억원을 벌어들이며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전북은행장과 광주은행장도 변화를 맞았다. 광주은행의 경우 송종욱 현 행장이 “후배들에 길을 터주겠다”며 네 번째 연임을 포기하면서, 최종 후보에 오른 고병일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내정됐다. 고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1991년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백운동지점장,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쳐 2019년 경영기획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BNK금융은 현재 회장 선임을 위해 계열사 CEO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와 함께 유력한 회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만약 안 은행장이 그룹 회장이 되면 부산은행은 행장에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 BNK금융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1월 초에 회장 후보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회장 후보 선출이 마무리된 후에 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 선임도 이뤄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융권 인사는 ‘세대 교체’, ‘변화’가 주 키워드로, 지방은행들도 흐름을 함께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외부 평가나 내부 조직 운영 방향 등이 CEO를 선임하는 중요 요소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