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 前 법무연수원장·김후곤 前 서울고검장 변호사 개업

대한변협에 변호사 등록·개업 신고 마쳐
  • 등록 2022-10-07 오후 5:24:39

    수정 2022-10-07 오후 5:24:39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전 법무연수원장과 김후곤(25기) 전 서울고검장이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후곤 전 서울고등검찰청장 (사진=연합뉴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전 원장과 김 전 고검장은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등록 신청과 개업 신고 승인을 받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여 전 원장과 김 전 고검장은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 등과 함께 총장 최종 후보군으로 지명됐지만, 이 총장이 지명된 뒤 지난달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에서는 연수원 후배 기수나 동기가 검찰총장으로 부임하면 지휘체계 확립을 위해 검찰을 떠나는 관례가 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여 전 원장은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1·2과장과 검찰 내 대표 ‘특수통’ 계보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는 등 수많은 권력형·기업 비리 수사에 참여한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가로 꼽혔다.

최근 변호사 개업신고를 마친 그는 지난달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정치권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줄 것이라는 아름다운 환상을 갖지 말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전 고검장은 수원지검 특수부장과 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검찰 내 대표 특수통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특수통 검사 출신들이 모여있는 법무법인 로백스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김 전 고검장은 검찰을 떠나며 “조직주의나 권한을 지키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정의로운 것은 정의롭게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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