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단' 검사 대거 발탁…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신봉수(상보)

부산고검장엔 노정연…檢 사상 첫 여성 고검장
대검 기조실장 '공안통' 송강…전 정권 검사들은 법무연수원行
  • 등록 2022-06-22 오후 4:48:43

    수정 2022-06-22 오후 4:54:51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대거 요직에 배치됐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검검사급(검사장) 검사 33명에 대한 신규보임(10명) 및 전보(23명) 인사를 오는 27일자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검찰의 핵심 요직으로 ‘빅4’ 중 한 곳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인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인 임관혁(26기) 광주고검 검사가 승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카풀 인연’이 있으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한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은 검찰 역사상 첫 여성 고검장으로 승진하며 부산고검장이 됐다. 역시 윤석열 사단 특수통 검사인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28기)는 의정부지검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이튿날 단행한 인사에서 제기된 특수통 편중 인사를 고려한 듯 이번 인사에선 검찰 내 대표 공안통인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을 대검 기조실장으로 발탁했다.

사의를 이미 밝힌 김관정(26기) 수원고검장과 이정수(2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은 의원 면직됐다.

또 5명의 증원이 이뤄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엔 전 정권 검사들이 대거 좌천되며 자리를 옮겼다.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 고경순 춘천지검장,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 김양수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임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고검장 등 다수의 대검검사급 검사 보직 공석으로 인한 지휘부의 공백 해소, 선거·민생침해 사건 등 산적한 주요 현안 사건 처리 등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 리더십, 전문성, 그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체제를 신속히 갖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법부무는 이번 인사가 절차적 명분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측은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과거 어느 때보다 실질적으로 협의해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고,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최대한 존중해 시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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