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전기, 전장 승기 잡았나..."중장기 성장성 확보"

삼성전기, 테슬라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 소식 전해져
카메라모듈, 자율주행 구현 필수 부품...중요성↑
계약 규모 4조~5조원 추정...단일계약 기준 역대 최대
  • 등록 2022-06-09 오후 4:45:08

    수정 2022-06-09 오후 4:45:08

9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최근 삼성전기(009150)가 테슬라에 고사양 전기차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주 규모가 수조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기가 최근 테슬라와 카메라모듈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으로 테슬라가 올해부터 출시하는 주요 전기 승용차(모델X, 모델Y, 모델S, 모델3 등)와 트럭에 기존 제품보다 사양이 높은 4.0 버전을 수년간 탑재하게 됩니다. 4.0 버전은 기존 3.0 버전보다 화질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메라모듈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시장이 커지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부품입니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도로 신호, 표지판, 장애물 등 외부 환경을 촬영해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로 보내기 때문에 자율 주행 기능 구현에 필수적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수주를 위해 대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승기를 잡았습니다. 계약 규모는 4조~5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테슬라향 카메라모듈 공급 규모가 4900억원대 였던 것을 고려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특히 삼성전기가 미래먹거리로 전기차·자율주행 등의 전장향 제품을 점찍어온 만큼 이번 성과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그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됐던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경쟁사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역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선두 전기차업체의 주요 공급처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전장 부문에서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겁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기가 테슬라의 퍼스트 벤더로 올라서는 것이어서 향후 자율주행카메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계약 규모도 예상보다 크게 진행된 것으로 추정돼 삼성전기의 기업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기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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