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북한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방역당국이 “필요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백신)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12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문제를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 마스크(빨간 동그라미)가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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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백브리핑에서 ‘북한을 잔여 백신 공여 대상 국가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추후 공여를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북한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에 유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오미크론 변이 BA.2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정체된 상황에서 폐기되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는 백신을 해외에 공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까지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37만 9311바이알(병)이다. 코로나19 백신 한 바이알에는 여러 회분이 들어 있는데, 지난 3월 22일까지 누적 폐기량은 233만회분이 넘는다.
백신 종류별로는 모더나 18만 9972바이알, 화이자 15만 3972바이알, 아스트라제네카 2만 5829바이알, 얀센 9549바이알, 노바백스 364바이알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1477만 4000회분이다. 백신별로는 화이자 770만 2000회분, 모더나 332만 6000회분, 얀센 198만 6000회분, 노바백스 157만 9000회분, 소아용 화이자 18만 2000회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