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정밀화학은 7일 인도네시아산 차량용 요소 1만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인도네시아 정부 간 장기 요소 협력 협약(MOU) 체결 첫 성과다.
요소 1만t은 차량용 요소수 3만t가량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이는 국내 전체 차량용 요소수 수요 1.5개월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차량용 요소수 ‘유록스’(EUROX)를 생산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리적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을 제외한 가장 유력한 요소 공급처였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 세계적 요소 공급 부족과 자국 내 성수기로 꼽히는 10월에 들어서면서 요소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등 각 정부 부처가 노력해 요소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어 롯데정밀화학을 포함한 요소 관련 기업 16곳이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요소 국영기업 뿌뿍(Pupuk)과 협상해 최소 6000t에서 최대 1만t 규모의 차량용 요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물량은 현지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이나 내년 초 국내 수입돼 요소 얼라이언스 기업에 전달된다.
롯데정밀화학(004000)이 이미 그룹과 화학HQ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확보한 요소 1만9000t과 이번 계약으로 요소 얼라이언스 기업을 대표해 확보한 요소 1만t을 합하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요 넉 달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적 요소 부족 상황에서 한-인니 정부간 요소 협력 MOU의 첫 성과로 수입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롯데 화학HQ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로 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요소수 시장의 장기적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7일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와 인니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정부 MOU 체결 및 롯데정밀화학-뿌뿍(Pupuk) 요소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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