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전세계 수요 줄자…"中공장 비정규직 대거 해고"

"폭스콘, 정저우 공장 직원 감축·휴가 장려"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 1000여명 해고"
  • 등록 2020-04-22 오후 2:57:50

    수정 2020-04-22 오후 2:57:50

중국 베이징 싼리툰의 애플스토어 앞에 적힌 공고에 줄을 설 때 1m씩 간격을 벌려달라고 적혀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로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애플의 아이폰 생산을 담당하는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생산을 늦추고 인력감축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파이낸셜타임즈는 21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폭스콘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공장의 비정규직 인력을 일부 감축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생산 중심 기지로 ‘아이폰 시티’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감축된 인원은 대부분 2월 고용된 임시 직원들이다.

공장 근로자들은 최근 초과 근무 시간이 줄어들 것은 물론 회사가 휴가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애플 부품 제조사인 대만의 페가트론도 상하이 공장의 인력을 감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공장 직원은 “임시 직원 및 파견 근로자 1000여명이 해고됐다”고 말했다.

애플과 폭스콘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고, 페가트론은 답변하지 않았다.

애플은 3월 중국 본토를 제외한 대부분 매장의 문을 닫았으며 최근 한국을 시작으로 일부 매장을 열고 있다.

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 스마트폰 생산 전망치를 2억만대에서 1억8000만대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3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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