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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000880)는 27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화약·방산부문에 옥경석 대표, 기계부문에 김연철 대표, 무역부문에 이민석 대표, 지원부문에 금 대표 등 4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계열사 독립·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를 그룹을 대표하는 지주회사격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7월께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화약·방산, 기계, 무역 등 3개 부문에 더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통하는 금 부회장이 ㈜한화 지원부문 대표를 맡게 된 것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김 회장을 대신해 그룹 현안들을 챙기는 이른바 ‘친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함께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금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을 비롯한 6건의 의안을 승인했다. 의장으로 나선 옥경석 대표는 최근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먼저 옥 대표는 “연이은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유명을 달리한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방산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중동, 동남아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화약은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추가적인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계는 ‘글로벌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 & 서비스 공급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역은 글로벌 종합상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