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 부회장,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친정체계' 구축, 경영총괄 중책

  • 등록 2019-03-27 오후 1:54:36

    수정 2019-03-27 오후 1:54:36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그룹 내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에서 지원부문을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할 전망이다. 사실상 ‘친정체제’를 확고히 한 행보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현재 빈 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향후 전개될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구도 구축 등 작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000880)는 27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화약·방산부문에 옥경석 대표, 기계부문에 김연철 대표, 무역부문에 이민석 대표, 지원부문에 금 대표 등 4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계열사 독립·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를 그룹을 대표하는 지주회사격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7월께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화약·방산, 기계, 무역 등 3개 부문에 더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통하는 금 부회장이 ㈜한화 지원부문 대표를 맡게 된 것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김 회장을 대신해 그룹 현안들을 챙기는 이른바 ‘친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해 40여년째 한화그룹에 몸담고 있다.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 기획은 물론 인사,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 등을 총괄했다. 삼성그룹과의 방산·화학 빅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진두지휘했다. ㈜한화 지원부문 대표에 선임된 이후에는 기존 그룹 경영기획실이 맡아왔던 계열사 지원 및 시너지 창출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후계구도 구축, 인수합병(M&A) 등 한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책을 맡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함께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금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을 비롯한 6건의 의안을 승인했다. 의장으로 나선 옥경석 대표는 최근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먼저 옥 대표는 “연이은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유명을 달리한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옥 대표는 “올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하강으로 인해 자국산업 보호 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한 무역 분쟁이 지난해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럼에도 자체사업의 견조한 실적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중동, 동남아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화약은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추가적인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계는 ‘글로벌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 & 서비스 공급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역은 글로벌 종합상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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