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유가 상승 여파' 2Q 영업익 11%↓…매출은 역대 최대

2Q 매출 2조6429억, 영업익 380억
상반기 영업익 전년대비 45% 증가
  • 등록 2018-08-08 오후 2:36:44

    수정 2018-08-08 오후 2:36:44

아시아나항공 2018년 2분기 실적. 아시아나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4~6월) 창사 이래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가 있어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3분기엔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8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429억원으로 10.1%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49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창사 이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역대 최대 2분기 매출 실적에 대해 국내 및 국제 여객수요의 지속 증가(국내 10%↑, 국제 12%↑)와 화물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친 고른 실적 달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유류비 지출이 1000억원 증가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12% 상승한 탓에 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3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호실적의 주 요인으로 여객영업에서 미주노선 매출 13% 증가, 유럽노선 매출 10%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5월부터 미주 전 노선 매일 운항 및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선 신규 취항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기내식 대란과 기체결함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사태 등은 지난달 발생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이 60%인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유입 4120억원 및 비핵심자산(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및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등 4009억원의 현금유입으로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4570억원에서 상반기 3조6137억원으로 4433억원을 감축했다. 7월 말 기준으로는 3조3319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2818억원을 추가 감축했으며, 특히 연말까지 차입금은 3조2000억원, 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또 내년 운용리스 회계처리기준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자회사 기업공개(IPO),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유가 및 환율 영향으로 재무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았지만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항공업계 성수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이익 등 2000억원의 추가 이익이 하반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연말 추정 부채비율은 440%(연결)로 2분기 대비 158%포인트가 감소해 안정적인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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