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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고온다습한 날씨에 모발과 두피 손상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두피 진정 효과나, 노폐물 세정 효과가 있는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가 늘고 있다.
7일 헬스앤뷰티(H&B) 매장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샴푸와 헤어팩 등 두피·모발 관리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도 두피 마사지기나 탈모 치료기 등 관리용품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배 가까운 498%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옥션에선 두피·모발관리용품 뿐만 아니라 두피 노폐물을 잡아주는 두피 스케일링 제품도 전년 동기 대비 6배 넘게 팔렸다. 아울러 두피 영양제 ‘헤어토닉’(52%)과 일시적으로 머리 숱을 풍성하게 연출해주는 증모제(11%)도 두자릿수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최근 폭염으로 탈모의 원인인 열과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각종 두피·모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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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통 모발 관리법에서 착안한 제품으로 두피를 진정시키고 모발과 두피의 노폐물을 세정해 준다. 식초의 산성 성분으로 모발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효과도 있다.
스위스 브랜드 ‘라우쉬’의 ‘시위드디그리징샴푸’는 해초와 허브 추출물로 열 받은 두피를 빠르게 식혀준다. 아울러 두피의 땀을 억제해 줘 오후까지 상쾌한 향을 유지한다.
옥션 관계자는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 비유전적 요인으로 탈모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로 남녀 상관없이 탈모·두피 관리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올 여름 극심해진 폭염과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탈모가 심해질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발 제품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 관계자는 “여름철엔 두피가 예민하기 때문에 가렵다고 무리하게 긁지 말고 모가 촘촘한 빗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세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비나 땀에 젖은 머리와 두피를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