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나이에 비해 피부가 어둡거나 늙어 보인다는 말까지도 듣게 된다. 피부 보습은 물론 면역력까지 떨어져 여기저기 온 몸은 통증이 끊이질 않고 피부 트러블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활성산소의 증가와 항산화능력의 저하다.
◇과격한 운동, 활성산소 증가로 각종 질병과 노화 촉진
활성산소는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마신 산소(평균 하루 500ℓ)가 몸 속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생명유지를 위해 쓰고도 남아 혈관 및 세포를 손상시키는 강한 산화력을 가진 산소를 말한다.
활성산소는 과도한 운동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과음, 과식, 비만 등의 생활습관적인 요인과 자외선, 방사능, 배기가스, 화학물질 등의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체내 세포 대사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생기는 등의 자연적 요인들로 인해 발생된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자연스레 증가하는 것이 산소섭취량이다. 몸 속으로 들어간 산소는 근육으로 혈액을 보내는데 집중하게 되는데, 심장이나 신장, 간 등의 다른 기관으로 전해지는 혈액은 상대적으로 감소시킨다.
활성산소는 적절히 있으면 강한 살균 작용으로 인체를 보호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면 세포막, DNA 등 세포 구조의 손상으로 생리적 기능이 저하돼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혈관 속 지질과 세포막을 구성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과잉 활성산소를 통해 과산화 지질로 변형되어 혈관 벽이 두꺼워지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하며, 나아가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한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기도 하고, 호르몬 체계를 혼란 시켜 당뇨병을 일으키는 등 각종 질병의 위험요소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산화능력, 검사 통한 정확한 처방 필요
인체는 과도하게 생긴 활성산소로 인해 산화스트레스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바로 항산화능력이다.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항산화능력은 크게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효소와 식품을 통해 흡수해야 하는 항산화 물질을 포함해서 결정된다. 따라서 이 항산화능력은 인간의 몸 상태나 생활습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이러한 항산화능력이 낮은 경우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힘이 떨어지게 되므로 항산화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안토시아닌,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풍부한 베리류나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이 풍부한 녹황색, 적황색 채소, 안토시아닌이 많다는 보라색 채소나 과일, 셀레늄과 비타민E가 풍부한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이 밖에 알약이나 주스 형태로 된 건강보조제를 통해 항산화 물질을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몸은 산화 능력과 항산화능력이 균형을 이룰 때 ‘노화 시계’도 더디게 가는 법이다. 지나친 항산화관리로 활성산소 생성과 파괴 사이의 균형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지면 또 다른 독성이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몸의 항산화능력 수치가 어느 정도 인지 알기 위해서는 항산화능력 검사를 통해 보다 더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산화능력 검사는 활성산소의 체내 산화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해 인체가 활성산소를 얼마나 잘 방어하고 있는지 그 수치를 측정해보는 검사이다. 평소 본인이 건강하다고 느껴도 산화스트레스가 높다고 나오면 조기 노화가 시작된다거나 고혈압, 염증 질환, 퇴행성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사전에 주기적으로 수치를 파악하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십자의료재단 이상곤 전문의는 “의학계에서는 암, 심혈관계 질환 및 노화 등이 활성산소의 과잉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며 “활성산소 & 항산화능력 검사를 통해 평상시 균형상태를 유지해 효과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