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다나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7㎞의 빠른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다나스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8m, 강풍반경 400㎞의 중형급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는 오후 9시를 기해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남해 동부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8일 오전을 기해서는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에, 남해 서부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태풍이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자 도는 재난안전상황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로 바꿨다.
도는 담당 분야별로 재해위험지구 66곳, 대형 공사장 73곳, 상습 침수지 38곳 등 재해 취약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한데 이어 입산이나 갯바위 낚시, 계곡 출입 등을 삼가도록 했다.
농가에는 비닐하우스 등을 단단히 결박하고, 감귤 등 과일은 미리 수확해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레길, 해수욕장, 해안가 등에 대해서는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 육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면 한라산 등반로도 전면 통제된다.
경남도도 태풍 북상에 대비해 벼논은 태풍이 오기 전에 수확하거나 수확기가 되지 않은 논은 침수되지 않도록 배수로와 논두렁을 정비하라고 당부하는 등 농·어촌 피해예방에 나섰다.
통영 해양경찰서는 위험지역에 정박한 선박을 안전지역으로 즉시 이동하도록 하는 한편 해안가 갯바위와 방파제의 위험지역은 물론 관내 항·포구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는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거제 장사도 해상공원도 이날 영업을 중단하고 부잔교 철수와 시설물 결박 등 태풍 북상에 대비하고 있다.
통영기선권현망수협 소속 멸치잡이 선단은 조업을 중단하고 정량동 수협 앞, 미수동 해양과학대 앞, 북신만 등에서 정박하고 있다.
부산시도 태풍 예비특보 발령 시 자연재난 유형별 표준행동 매뉴얼에 따라 13개 기능의 실무반으로 편성된 재난종합상황실을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16개 구·군 재난 관련 담당국장, 소방안전본부장, 시 건설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항만공사는 태풍안전 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비상 근무한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태풍 때문에 13일 폐막 예정이던 ‘2013 바다미술제’를 예정보다 6일 앞당겨 7일 폐막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도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야외무대 등 임시 건물들을 철거하고 태풍이 지나간 뒤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광주시도 재해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두 시도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주민 긴급 대피 홍보와 수방자재·장비 동원상태 점검,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를 각 시군에 지시했다.
경북도도 취약지구별로 담당 공무원이 예찰활동에 나섰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킬 방침이다.
등산로와 방파제 등 주요 위험지구의 출입을 통제하고 노후 저수지,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울산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비상근무, 재해예방 시설인 배수장 사전점검, 인명피해 우려 지역 및 급경사지 점검, 산간계곡, 캠프장 안전 대피 등을 지시했다.
또 굴착기와 양수기 등 응급복구 장비 동원체계를 구축하고, 재해구호 물품(1244세트)을 준비했다.
이 밖에 울주군은 태풍 소식에 9일 두서면 신기들에서 열 예정이던 황우쌀축제와 8∼9일 두동면에서 계획된 제23회 울주군 농업경영인 가족전진대회를 각각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