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충남서 지지 호소…"與,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충남 홍성 찾아
정부·여당 실정 '이.채.양.명.주' 제시
"저들, 행패를 부리고도 멀쩡히 남아"
  • 등록 2024-03-11 오후 4:30:12

    수정 2024-03-11 오후 4:31:13

[충남(홍성)=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권을 찾아 대여(對與)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4월 10일 시만의 날에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각각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사건 및 은폐 의혹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의혹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 의미한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홍성군의 홍성시장에서 이 의혹들을 거론하며 “저들이 저렇게 행패를 부리고도 어떻게 멀쩡하게 남아 있을 수 있나”라며 “용서하지 말고 심판에서 이번에 반드시 응징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을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민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패륜정권”이라며 “국민 무서운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 안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심판 선거’로 규정하고 “만약 저들이 과반수나 1당을 차지하면 무슨 짓을 벌일 것 같나”라며 “지금 행정권력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를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데 국회까지, 입법권까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면 나라의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 치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당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의 ‘험지’인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양승조 예비후보에게 거듭 고마움을 강조했다.

그는 양 후보를 향해 “이쪽으로 가시라고 부탁드릴 때 입이 안 떨어지고 가슴이 아파서 말씀드리기 어려웠다”면서도 “양 후보의 이 결단, 그리고 저와 민주당의 절박한 호소를 여러분이 승리로 격려해주시라”고 힘줘 말했다.

양 후보는 “저는 당원이다. 당의 요청이고 명령이면 거기가 어떤 사지(死地)일지라도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며 “이 대표와 당의 결정에 조금의 이의제기도 없이 따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당원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정권을 그대로 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무도한 정권, 브레이크 없는 폭주에 대해 충남도민이 4월 10일 반드시 심판해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심 풍향계’인 충청 민심에 대해 “충청은 제 처가이기도 하지만,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며 “여론조사 등을 봤을 때 상다히 민감한 지역이라 각별히 관심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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