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특검 공세도 아랑곳…尹, 전통시장 상인 만나 민생 행보

청주 육거리시장 찾아 고물가·경기둔화 애로사항 청취
“지역·시장 온기 돌아야 경제 산다”…아낌없는 지원 약속
건의사항에 “지자체와 중앙정부도 노력할 것”
진천 선수촌 찾아 스포츠 산업 육성도 강조
  • 등록 2023-02-14 오후 5:04:12

    수정 2023-02-14 오후 7:21:14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달래기 행보에 나섰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권의 특별검사제(특검) 도입 공세가 거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들을 만나 물가·연료비 상승, 경기둔화 등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 것이다. 민심 달래기를 통해 국정운영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청북도의 대표 시장인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시장 내 청과, 분식집 등의 점포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직접 물건을 사거나 맛보며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윤 대통령이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은 건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대선 후보시절까지 포함하면 총 4번 방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 부친의 고향(충남 논산)과 인연을 내세워 자신을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이 지역에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민생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소상공인의 재도약과 새로운 지방시대를 통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의지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늘 선거 때부터 당선인 시절, 또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도 전통시장을 찾아서 민심을 청취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조항이 전통시장에 오면 더 벅차게 느껴진다. 지역이 잘살고 전통시장에 온기가 돌아야 국민경제가 사는 것”이라며 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에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통시장을 방문하면 제가 왜 대통령이 되었고, 제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고 했다.

또 시장 상인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에 대해 “상인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의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I영재고등학교를 만들고 바이오 첨단복합단지와 오송생명과학국가산단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주공항이 지역의 거점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주 전통시장 방문 전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해 스포츠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 산업의 국가성장 동력 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엘리트 스포츠 인재양성 △국민 건강과 생활 체육을 위한 스포츠 복지 등을 골자로 한 스포츠 비전을 제시했다. 또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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