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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7일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한 마리우폴의 극장 건물을 폭격했다. 당시 건물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는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 한 어머니는 잔해에 깔린 아이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 차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의해 어린이 135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했다.
계속된 포격으로 교육기관 566곳이 피해를 입었고 73곳은 완전히 파괴됐다. 학교 230여개와 유치원 155개도 손상 및 파괴됐다. 특히 도네츠크,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수미, 키이우, 헤르손, 체르니히우 등 격전지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침공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1035명이 사망, 1650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유니세프(UNICEF)는 침공 한 달여 동안 우크라이나 어린이 전체 인구(750만명)의 절반 이상인 430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