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2Q 영업익 707억원…상반기, 작년 연간이익 넘어서(종합)

2분기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68.3%↑
신흥시장·국내시장 매출증가…선진시장 수요회복
  • 등록 2021-07-22 오후 3:22:44

    수정 2021-07-22 오후 3:22:44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였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 916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5% 늘어난 952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42.9% 증가한 655억원으로 각각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건설기계 부문이 전년 동기에 비교해 46.3% 증가한 7558억원을 기록했고 산업차량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26.5% 늘어난 1251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기계는 원자재 가격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며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한 것을 이번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꼽았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과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있었던 인도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74% 증가하는 실적을 냈다. 국내시장의 매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이번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 주도의 공공 프로젝트가 재개될 예정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2분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속도 조정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국내 및 신흥시장, 선진시장에서 수요가 고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주한 신형 굴착기. (사진=현대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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