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종철 대표 "생존에 감사하는 척박함보다 내일을 꿈꾸는 희망 드릴 것"

`흰 소의 해` 위기를 또 다른 계기로 삼는 전환의 해 돼야
  • 등록 2020-12-31 오후 5:00:00

    수정 2020-12-31 오후 5:00:0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김종철입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지난 11월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동대응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셨는지 묻는 것조차 조심스럽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노동자와 자영업자들, 좁은 취업 문마저 닫혀버린 청년들, 일상의 `n번방`에 고통받는 여성들, 차별의 벽 앞에 막힌 소수자와 장애인들에게 2020년은 더욱 막막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장 기간의 장마로 눈 앞에 온 기후 위기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모두에게 큰 시련을 주었습니다.

2021년은 이러한 거대한 도전을 극복해 존엄하고 안전한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 신축년은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척박한 땅을 생명의 터전으로 일구는 동물이 바로 소입니다. 2021년은 개척을 상징하는 소와 같이 위기를 또 다른 계기로 삼는 전환의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2021년을 코로나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생존에 감사하는 척박함보다 내일을 꿈꾸는 희망의 2021년을 정의당이 드리겠습니다. 국민의 염원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가능성이 크게 열렸듯이, 2021년에는 우리의 존엄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호소드립니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위기 극복, 소득과 일자리 등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 낙태에 죄를 묻지 않는 나라, 누군가의 정체성에 시비를 걸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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