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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7일 동안 7000대 (생산)”이라고 적은 뒤, 두 하트 표시 사이에 테슬라 팀(♥Tesla Team ♥)이라고 표기했다. 모델3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한 테슬라 팀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모델3를 주당 5000대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7일 동안 총 7000대를 생산했는데, 이 중 5000대가 모델3였다”면서 “나는 방금 우리가 진정한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주 5000번째로 생산된 모델3 차량은 이날 오전 5시경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최종 조립과 검사를 끝마쳤다.
주당 5000대는 테슬라가 흑자로 돌아서기 위한 물량이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졌지만, 흑자 전환이 가시화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현금부족으로 18억달러(약 2조원) 회사채 발행까지 단행했을 만큼 어려웠던 회사 재정을 고려하면 단비같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초엔 파산설까지 제기되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40% 폭락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모델3 생산량을 6000대로 늘리고, 내년엔 주당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CNBC는 “테슬라가 장기간 이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자동차 기업들과 견줄 만큼 제조업 경쟁력을 갖춰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조립하는 등 고군분투한 결과여서다. 품질 우려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