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5G시대` 개화…증시에서 먼저 꽃 피웠다

아직 태동 단계지만 증시선 기술력·성장성 높게 평가
관련株 선점 열기…2차전지·통신장비주 동반 '급등'
  • 등록 2018-01-17 오후 4:19:34

    수정 2018-01-17 오후 4:19:34

포스코켐텍 주가 추이.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주식시장에서 전기차와 5G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무더기로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산업계에서는 태동 단계에 불과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투자자들은 관련주들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켐텍(003670)은 전일 대비 3.1% 상승한 4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3.5배 가량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20% 넘게 오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 개발에 성공하며 전기차 대장주로 꼽히고 있다. 음극재는 전기차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포스코켐텍을 필두로 2차전지 소재 및 부품 업체인 코스모화학, 삼화콘텐서, 대주전자재료 등이 동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그동안 기대감만 부풀었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련주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120만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보다 50% 성장한 180만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요국의 자동차 환경 규제와 전기차 지원 정책, 전기차 주행거리 대폭 향상과 충전 인프라 확산 등이 어우러져 시장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의 대규모 전기차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자동차 회사들의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이 190억달러, 중국 회사들이 210억달러, 독일 회사들이 520억달러를 전기차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산업이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와 함께 올해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5G도 증시에서 먼저 새 시대를 맞고 있다. 관련 통신장비 업체들이 5G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동반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 대한광통신, 쏠리드, 코위버 등이 올 들어 이미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정부가 5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이동통신 3사는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는 관련업체들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되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일 클 것”이라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인프라가 되는 5G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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