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경찰 본분은 국민 보호..인권경찰로 거듭나야"

서울대병원의 사인 수정 및 경찰의 공식 사과 보고받아..故백남기 농민 유족에 깊은 위로 표해
  • 등록 2017-06-16 오후 5:38:12

    수정 2017-06-16 오후 5:38:12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낙연(사진) 국무총리는 16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해 경찰이 공식 사과한 것과 관련, “경찰의 본분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인권경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대병원이 경찰의 집회진압용 물대포를 맞아 쓰러져 결국 숨을 거둔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기존 ‘병사’(病死)에서 ‘외인사’((外因死)로 수정한 데 이어 이철성 경찰청장까지 이에 대해 사과한 상황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 총리는 또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유족이 받았을 고통과 상처에 대해서도 깊은 위로를 표했다.

이 총리는 경찰을 향해 “모든 경찰관은 항시 이러한 본분을 기억하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범죄를 예방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 백남기 농민의 빈소를 조문하는 한편, 광화문 영결식과 광주 노제에 잇따라 참석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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