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글은 안 사장이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로, “세월호 사건이 채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방송은 전체 국민의 정서와 생활의 안정을 고려해 원상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했다.
안 사장은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크고 비극적이며 한국사회 변화의 계기가 되어야 할 교훈적 사건이었습니다”라며 “방송을 통해서 온 국민이 우리 사회의 수준과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2002년에 있었던 ‘효순 미선양 방송’이 절제를 잃고 선동적으로 증폭되어 국가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데 비해, 이번 방송은 국민 정서와 교감하고 한국 사회의 격을 높여야 한다는 교훈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자축했다.
안 사장의 이러한 자평과는 달리 MBC는 세월호 사고 당일 ‘이브닝 뉴스’를 통해 보험료 산정에 대한 보도를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또 방통심의소위 징계대상으로 회부되기도 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러한 안 사장의 자화자찬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참 저질이십니다”라는 코멘트로 일침을 가했다.
안 사장의 자축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언론이 정부의 늑장 구조를 제대로 비판 했다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절규하는데 ‘MBC 세월호 방송, 공감대 형성에 큰 기여’라는 망언을 한 안광한 사장은 금수만도 못한 인간인가요” “MBC세월호 보도가 격 높인 방송??안광한 사장..재미있는 분이네요..분위기파악 못하는 단점이 치명적이긴하지만..이분도 시장출마 하실라나?풉.. ” “종편보다 못한..” “이게 공영방송이냐 뭐냐? 여기도 국민을 미개하게 생각한 듯” 등 비난하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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