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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관계자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번복 등이 늘었다”며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지며 공시변경 등도 증가했다”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 금감원과 거래소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 증가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경기 및 증시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개편 활동 등은 대폭 증가해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수시공시는 기업의 자금조달활동과 관련해 증자 및 주식관련 사채 발행 공시가 각각 전년 대비 각각 294건(27.8%), 168건(18.7%) 늘었다. 기업개편활동 관련해서도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가 51건(+17.4%) 증가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와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한 타법인주식 처분 및 유형자산 처분 공시가 각각 38건(+47.5%), 64건(37.0%), 24건(+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투자활동과 주주환원활동 관련 공시도 늘었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요 매출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와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48건(-3.0%), 55건(-13.3%)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112건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정치 테마주 주가급변 등으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15건(22.4%) 증가했고, 풍문·보도 조회공시는 6건(-16.7%) 감소했다. 자율공시의 경우 1959건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신설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신규(16건, 11사)로 발생 했음에도 전체 개수는 전년 대비 27건(-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문공시는 721건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04건(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문공시 활성화를 위한 코스닥 대표기업 대상 번역서비스 지원 및 상장법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영문공시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