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지속하며 한때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4만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 내린 4만9천808달러(약 6802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락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7월 고용지표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비농업 부문 고용도 11만 명대에 그치면서 시장이 예상한 17만 명대에 크게 못 미쳤다.
댄림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증시와 가상자산 모두 하락하고 있다”며 “미국의 실업률이 4.3%까지 상승해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립토퀀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불확실한 경제 배경 속에서 손실을 줄이려는 트레이더들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면서 시장 심리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중요 지지선은 4만7140달러로, 약 90만개의 주소가 이 가격으로 총 48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