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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김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가 일정하고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볼 때 도주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증거가 수사기관에 의해 확보된 점, 혐의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한 점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참석 인원 21명 말고 더 있나’,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숨진 경찰관 사망 경위가 무엇인가’, ‘경찰관도 마약 구매한 것 맞는가’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또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과정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마약 투약 혐의뿐만 아니라 경찰관 추락사 사건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용산경찰서는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이 지난달 경찰에 임의 제출한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클럽 내 마약 투약과 유통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클럽에서 마약 범죄가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이라며 “주요 클럽에 대해 마약 범죄를 점검하고, 범죄 정황이 발견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