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하면 술 마실 시간 줄어"…MZ공무원 웃긴 尹대통령

26일 첫 정기 국무회의 주재 위해 세종 방문
세종청사 사무실 돌며 공무원들 격려
건배사 농담에 MZ공무원 큰 웃음
  • 등록 2022-05-26 오후 4:15:46

    수정 2022-05-26 오후 4:15:4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원들로부터 야구방망이와 권투장갑을 선물 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친 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무실을 둘러보다 직원으로부터 선물받은 글러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참석한 새 정부 국무회의를 열었다. 새종청사에서 개최한 첫 국무회의다. 초대 장관으로 임명된 16개 부처 장관도 모두 참석했다. 그는 “새 정부는 지방시대를 중요한 모토로 삼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 이것은 새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국무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세종청사 사무실로 이동해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을 직접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구방망이를 선물 받고 즉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권투장갑을 선물 받고서는 선거운동 때 했던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비슷한 시각 세종청사 컨벤션센터에는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 40여명이 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2030 공직자, 대통령을 만나다’가 적힌 뒷걸개 앞에서 대기하던 청년 공무원들은 윤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은 화답하듯 6개 테이블을 돌며 공무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직무상 경험 등을 묶어서 펴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라는 제목의 책자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다. 책을 살펴보던 윤 대통령은 ‘건배사’ 부분이 나오자 “난 건배사는 별로 안 좋아한다. 건배사를 하면 술 마실 시간이 줄잖아”라고 말해 주변에서 큰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 MZ세대 공무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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