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누적 VC 바이오 투자 규모, 지난해 두 배 육박

지난달 기준 역대 최대 13개 바이오 기업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
과기정통부,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 개최
  • 등록 2018-12-10 오후 4:05:54

    수정 2018-12-10 오후 4:05:5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해 30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이 창업하고, 바이오 업체에 대한 벤처 캐피털 투자 규모도 지난 10월 기준 이미 지난해 총 투자액의 두 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과기정통부.
10일 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센터에서 발표한 ‘2017 바이오 중소·벤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306개의 바이오 기업이 창업했다. 바이오 기업 대상 벤처 캐피털 투자 규모의 경우 지난 10월까지 지난해 3788억 원의 약 1.85배인 7016억 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의 바이오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진입하고 지난 10월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 기업에 바이오 기업이 10개 포함되는 등 바이오 산업이 양적ㆍ질적으로 성장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1세대 창업인과 신규 창업자 등이 참여하는 ‘바이오 경제 구현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바이오 창업·기업인 뿐만 아니라 투자자, 시장 분석가, 바이오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해 ‘2017 바이오 중소·벤처 통계’를 통해 기업 설립, 투자, 상장 등 국내 바이오 창업 현황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혁신성장 동력인바이오 산업의 육성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 제넥신의 창업자와 신규 창업자가 참석하여 현장에서 느끼는 바이오 생태계의 변화 흐름과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통계 발표를 맡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무웅 실장은 “지난 2016년 최초로 400개 이상의 바이오 창업이 이뤄진 이후 지난해에도 300개 이상의 창업이 이뤄지는 등 2000년 1차 창업 붐 이후 제 2의 바이오 창업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발표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혁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한 전략과 민·관의 역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바이오는 혁신적 기술이 매출의 발생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임상, 인허가 등의 긴 시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민·관의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바이오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투자와 기업 상장이 이뤄지고 있는 이번 기회를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과기정통부 이진규 제 1차관은 “최근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 등 국내 기업들의 대규모 기술 수출로 바이오는 가능성을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며 “바이오는 정보기술(IT)를 이어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성장 엔진으로 기업ㆍ대학ㆍ연구기관ㆍ병원 등 모두의 역량을 결집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재정적ㆍ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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