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5G 시대…통신株도 동참하나

통신주, 美망중립성 폐지 이슈에 우상향
보편요금제 도입, 야권·업계 반발로 삐끗
통신업계 5G 도입 앞두고 치열한 경쟁…조기 상용화 기대감 높아
  • 등록 2017-11-27 오후 4:45:23

    수정 2017-11-28 오전 9:52:45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통신업계가 5세대 이동통신망(5G)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5G 개발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통신주(株)를 향한 기대감을 예열하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통신업계 관련주는 우상향 흐름을 타고 있지만 아직 신중한 분위기다. SK텔레콤(017670)은 이달 중순 25만원대를 보였지만 이날 종가 기준 26만원으로 올라섰고, KT(030200)도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 3만원대를 회복했다. LG유플러스도 20일 1만2300원으로 마감한 이후 1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동안 통신주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정부의 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른 인하 압박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망 중립성 폐지가 임박했다는 뉴스 이후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보편요금제 도입 정책이 야당과 업계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중립성이 폐지될 경우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등으로부터 그 사용 대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인 상황에서 미국의 긍정적 뉴스 출현이 주가의 반등을 앞당겼다”며 “한국의 경우 망중립성 정책 폐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은 없지만, 내년 이후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5G 시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긍정적 모멘텀을 형성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업계는 2020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5G 표준 최종 확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2019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까지 관련 주파수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을지로 일대에 5G 망을 구축했다. 지난 9월 5G와 LTE 망을 넘나드는 ‘360 VR’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최초로 ‘U+ 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상용화하겠다는 결정을 밝혔다. 중국도 ‘메이드인차이나 2025’ 플랜을 통해 2020년까지 상용화를 달성하고, 일본은 2020년 동경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를 4차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어 통신주에 긍정적”이라며 “한국과 중국·미국 주파수 할당 계획이 윤곽을 잡고 내년 주파수 할당과 함께 설비투자비용(CAPEX) 집행 예정으로 5G 조기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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