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는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2017 회계개혁 IR 행사`를 개최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측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에 대해 연내 한국거래소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행 시기를 확정하겠다”면서 “최소한 대형 상장사부터라도 내년에는 기업 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올해부터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참여율은 낮다”며 “이미 선진국은 의무화하고 있으므로 이에 맞춰 우리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지배구조 공시제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비금융사 31곳과 금융회사 39곳 등 총 70개사가 도입했지만 실제 공시비율은 10%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는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글로벌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소시에떼저네럴(SG),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블랙록자산운용,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등 기관투자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