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후진국` 中 "10년내 축구인만 韓인구 맞먹는다"

  • 등록 2015-03-17 오후 3:21:32

    수정 2015-03-17 오후 3:21:32

중국인 축구팬들이 축구 응원을 하고 있다 (출처=AFP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축구인 숫자가 10년 내 한국 전체 인구수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축구인은 매주 2번 이상 축구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징화시보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왕덩펑(王登峰) 중국 교육부 산하 체육위생 및 예술교육국 국장은 “2025년까지 학교내 축구팀이 5만곳 가까이 생겨나면 중국 축구인은 지금보다 두 배나 많은 5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축구 선수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국장은 “지난 브라질 월드컵 우승 국가인 독일의 전체 인구가 8000만명이며 축구인 숫자는 600만명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넓은 인력풀에서 인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축구협회, 교육부 등 관계 부서는 이날 중국 축구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에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물론 학교내 축구팀 구성과 축구 관련 복권 등에 대한 발전 방향이 포함됐다. 중국 국가대표팀 장려 정책으로는 일본을 예를 들며 상금을 높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치우미` 회원만 1억명이 넘는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인파인 1750만명이 경기를 시청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축구 경기 복권 판매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류웨예(劉岳冶) 국가체육총국 스포츠복권 관리센터 처장은 월드컵 개막일 13일 이후 2주만에 복권 판매액이 40억위안(약 721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전체기간 동안 판매했던 복권 판매액 23억위안을 2주만에 넘어선 것이다.

왕 국장은 이와 함께 “중국 축구 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축구 산업의 발전은 전체적인 체육산업 발전으로 이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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