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체육관, 50년 만에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

2년 8개월만에 리모델링 완료..17일 재개장
돔 지붕, 강도 높은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전면 교체
뮤지컬·콘서트 등 가능..접근성도 강화
  • 등록 2015-01-13 오후 4:41:05

    수정 2015-01-13 오후 4:41:0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이 50년 만에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화려하게 탈바꿈했다. 외관은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적인 춤·놀이를 형상화해 디자인했으며, 지하철역과 전용 연결통로를 신설해 접근성도 높였다. 특히 시설물 안전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12년 5월 장충체육관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오는 17일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장충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당초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385㎡)에서 지하 2층~지상 3층(1만 1429㎡) 규모로 커졌으며, 총 관람석은 4507석에 달한다.

신설된 지하 2층에는 564.7㎡ 규모의 선수용 보조경기장 및 헬스장과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지하 1층은 지역주민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동실 △지상 1층은 주경기장 및 선수대기실, 심판실, 관리실 등 경기관련 및 운영지원시설 △지상 2층은 일반관람석 및 매표소, 카페테리아 등 서비스시설 △지상 3층은 일반관람석이 자리한다.

이번에 리모델링한 장충체육관의 특징은 △부채춤·강강술래 등 한국의 대표적인 춤과 놀이를 웅장하고 역동적인 곡선으로 형상화한 외부 디자인 △과거 정밀안전진단 결과 D급으로 판정된 돔 지붕을 강도 높은 파이프트러스 구조로 전면 교체 △주경기장 지름(36m→46m) 및 좌석 폭(46cm→51cm) 확대 △최첨단 음향·조명·전광판·방송중계 설비 등을 갖춰 뮤지컬·콘서트 등 공연 가능 △여성화장실 대변기 수·안내실·의무실·수유실 등 확충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전용 지하 연결통로 신설 △역사갤러리 조성 등이다.

장충체육관은 또한,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건축물 최우수(그린1등급) 예비 인증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개장식엔 신동파, 장윤창 선수 등 장충체육관을 빛낸 왕년의 스포츠스타 100여 명이 총출동하며, 그룹 ‘부활’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5일까지 시민 무료 개방을 비롯해 프로배구 올스타전, 전국노래자랑 등 개장 주간 행사도 열린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국내 최초 돔 실내 체육관으로서 갖는 역사적·상징적 가치 등을 고려해 과거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고품격 복합 문화체육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 서울 시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 시민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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