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은 앞으로 5년 동안 아세안 지역 에어컨 판매액을 현재 두배 수준인 10억 달러(약 1조715억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내년 말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동남아에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들이 늘어나 에어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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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얼의 이번 전략은 일본이 중국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1980년대 부터 대규모 투자를 해온 태국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현재 일본 기업이 태국 내 외국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일본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전통적인 중국 동맹국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다.
하이얼의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 295억달러 가운데 일본과 아세안 시장 판매량은 11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