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위안·증시 돌아온 외국인…환율 4거래일 만에 1320원대[외환마감]

3.8원 내린 1327.2원 마감
달러·위안 7.03→7.00위안대로 하락
반도체주 강세에 국내 증시 2% 이상 상승
외국인 국내 증시서 6500억원대 순매수
  • 등록 2024-09-26 오후 4:13:48

    수정 2024-09-26 오후 4:13:4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1320원으로 회복했다. 위안화 강세와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던 환율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8원 내린 1327.2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일(1329.1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3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6.1원) 기준으로는 0.1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부터 환율은 상승 폭을 좁히기 시작해 오전 10시 무렵 1330원선을 하회했다. 이후 줄곧 132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9분 1327.0원을 터치하며 장중 저가를 기록했다.

간밤 달러화는 강세로 방향을 틀면서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0.76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03위안대였으나 장 한때는 7.00위안대로 내려오며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 완화 패키지를 꺼내 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 3% 가까이 급등해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다음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2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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