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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여기에 공간이 많잖아요? 여기에다가 나무도 심고, 기념비 같은 것도 만들고, 동상도 놓고,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일단 놔두면서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어린이들이 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저쪽에 분수정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거기에서 놀 수 있게 이렇게 하려고 한다. 옛날에 미군이 쓰던 축구장과 야구장이 있다. 조금 손질해 가지고 유소년 축구대회와 야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면서 “가급적이면 점심시간에 더워지더라도 산보를 많이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임 1주년 소회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는 질문이 많은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면서 “저도 우리 용산 스태프(직원들)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 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중단에 따른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근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아침에 도어스테핑 할 때요. 그게 습관이 돼 가지고 내가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져요. 그래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합니다”라며 “그러니까 도어스테핑하면 그중에서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이 기사 어떻게 된거냐며 막 전화를 했다. 그것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라겠다”면서 “이런 자리 자주 만들겠다. 너무 많으면 대화하기도 어려우니까 조금씩 나눠 가지고 자리를 한번 (만들겠다).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끊이고 하지 않겠어요?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잖아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