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지 웰트 대표는 국내 디지털 치료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규제도 함께 수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진화하는 디지털 치료제 제품을 관리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식약처의 규제가 잘 만들어진 선진 규제”라며 “해외에도 국내 규제가 견본이 돼 선진사례로 받아들여져서 비슷한 형태를 갖도록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 선진국가인 미국과 독일 등에서 앞서나가는 분야입니다. 그 흐름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데요. 임상시험으로 옥석을 가려지고 검증된 것들만 의료 현장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하는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돼야 한다는겁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국가에 우리 디지털 치료제가 진출한다면 손쉽게 카피가 될 수 있고 유의미한 성과도 거둘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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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필로우Rx’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 최초 의사 출신 사원으로 2014년 그가 제안한 스마트벨트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스핀오프(분사)한 스타트업입니다.
확증임상을 진행하는 5곳 회사에 속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사 대비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섣불리 상용화에 나서지 않겠다는게 웰트의 판단입니다. 그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장 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사들은 물론 일반 환자들이 써보지 않은 형태의 치료제이다. 처방 시스템과 개념, 데이터, 수가 등 제도적인 부분을 회사 한 곳이 혼자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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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트는 국제 디지털 치료제 얼라이언스(DTA) 아시아 의장 업체입니다. 9월에는 국내 업체중에서는 최초로 초대를 받아 미국에서 발표를 하게 됩니다. 11월에는 호스트 자격으로 서울에서 관련 행사를 열어 미국과 유럽 등 관계자들을 한 곳에 모이기로 돼 있습니다. 그는 “앞서 말씀드렸던 규제 수출의 장을 여는 것”이라며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들이 주도할 수 있는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