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평창 배추밭 찾아가 “병해 대응 각별히 신경”

무더위·장마대비 여름배추 생육상태 점검
농식품부, 배추·무 수급안정 위해 비축·출하 추진
  • 등록 2022-07-13 오후 4:17:02

    수정 2022-07-13 오후 4:17:02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정부가 무더위와 장마 등 기상 재해에 따른 배추·무 등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정부 비축과 방출 대책을 추진한다.

정황근(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강원 평창군 배추 출하조절시설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여름배추 밭을 방문해 배추 생육 상태를 점검했다.

여름배추는 주로 강원도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의 노지에서 재배된다. 대개 6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시장에 공급된다. 폭염·태풍·장마 등이 발생하는 7~8월에도 재배돼 가격 변동성이 큰 채소다.

올해 여름배추는 지난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3% 감소한 5166ha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작황은 평년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이후 기상에 따라 생육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 장관은 이어 평창군 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를 찾아가 수급 불안 시 일정 배추 물량을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출하 조절시설을 살펴봤다.

이곳은 수급 불안 시 일정 물량을 도매시장에 공급토록 하는 배추 저장시설이다. 여름철 장마로 배추 공급이 어려울 때 비축한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수급을 안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후 농촌진흥청·지자체·농협·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열어 배추·무 수급과 관리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에서 “6월 하순부터 잦은 비와 고온 상황이 지속돼 이후 병해 확산 등 작황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생육이 좋은 무·배추도 갑자기 병해가 발생해 작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관련기관이 함께 하는 작황관리팀을 운영해 생육 동향과 재해 상황을 상시 점검·공유하고 병해 발생 즉시 기술 지도, 약제 지원 등 필요한 조치들이 신속히 취하도록 공동 대응키로 했다.

기상재해 발생에 따른 수급 불안에 사전 대비하기 위해서는 배추 6000t과 무 2000t 수매 비축을 추진 중이다. 또 농협과 계약한 7~9월 출하 조절시설 물량 5000t과 여름배추·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각각 7만5000t, 7만t을 필요 시 즉시 시장에 공급토록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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