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AZ 맞고 반신마비 50대 경찰 "기저질환 없고, 조사 중"

"지난달 28일 AZ 접종, 이달 1일 신경계 증상 발생"
앞서 'A 경감, 중환자실서 집중케어실 치료중' 보도
  • 등록 2021-05-03 오후 4:39:39

    수정 2021-05-03 오후 4:39:3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반신마비에 이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50대 전북경찰에 대해 방역당국이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경찰 관계자가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3일 해당 사례에 대해 “50대 남성으로 현재까지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난달 2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달 1일 신경계 증상이 발생했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역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55) 경감은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김제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반신 마비 증세가 나타났다.

A경감은 백신 접종 후 이틀간 특별한 증세가 없다가 지난달 30일부터 몸에 한기가 들었지만, 일반 접종자와 비슷한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다. 하지만 하루 뒤인 지난 1일 지인과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30분께 사진관에 사진을 찾으러 갔다가 갑자기 오른손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 A경감은 원광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증세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점점 심해졌고, 혈전용해 주사와 미세혈관 시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경찰 측은 의료진의 입을 빌려 A경감의 증세와 백신 부작용이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A경감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케어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 경찰 측은 마비가 왔던 오른쪽 발과 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고,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상태라고 A경감 상태를 전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B(50대)씨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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