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아라뱃길 운송 기능 축소…여가문화 중심 전환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 최종 권고문 환경부 전달
  • 등록 2021-02-03 오후 12:00:55

    수정 2021-02-03 오후 12:00:5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인 아라뱃길의 운송 기능이 축소되고, 문화·관광 시설 기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개선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추진한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 과정을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종 권고문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먼저 배로 화물이나 여객을 실어나르는 주운 기능은 야간에만 가동할 수 있도록 축소하고, 향후 화물수송 실적을 모니터링해 여전히 실적이 낮으면 주운 기능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현재 4∼5등급 수준의 하천 수질을 3등급 수준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추가 수질오염 저감을 통해 2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관계기관 사이의 협력 틀을 구축하고 지자체 협의를 통해 현행 항만 중심의 시설을 시민 여가·문화 중심으로 전환한다.

김포 컨테이너 부두는 환경박물관 및 숙박시설과 같은 친수문화공간으로, 김포·인천 여객터미널을 환경해양 체험관 같은 문화관광시설로 전환하고, 무동력선 등과 같은 친수 활동을 활성화한다.

위원회는 연구용역을 통한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 및 시민사회, 전문가 등과 협의하며 정책 권고의 이행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환경부는 공론화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론화위원회는 2012년 아라뱃길 개통 후 홍수조절 기능은 당초 목표를 달성 중이나 항만물류 실적이 당초 계획 대비 8∼20% 수준으로 저조해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자 기능재정립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해 구성됐다.

허재영 위원장은 “이번 권고는 공론화위원회의 심도 있는 검토와 시민들의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한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가 계속 협의해 권고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인아라뱃길 모습(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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