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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는 NPU가 주도…2030년까지 인재 2000명 확보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기술과 삼성전자의 NPU 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엽 사장은 “처음 컴퓨터는 CPU(중앙처리장치)로 시작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거쳐 AI 시대는 NPU가 주도할 것”이라며 “NPU에 대한 인력 확보, 응용처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NPU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NPU 탑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43억 달러(약 40조 6000억원)로 연평균 52%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관련 인재 확보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NPU 인력 확보에 대해 “2030년까지 중장기 인력 계획은 NPU 인력을 현재 10배인 2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력의 비중은 ‘3대 7’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2014년부터 벤지오 교수와 전략 사업에 착수했고 2016년 NPU 전담 조직을 결성, 지난해 1세대 NPU 탑재 프로세서를 출시했다”며 “올해 2세대와 전장용 NPU개발을 마쳤고 현재 3세대를 개발 중이며 미래 제품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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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시스템LSI 사업부 SoC개발실장(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NPU나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SoC 및 IT기기 등이 시장에 출현하고 반도체 미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래엔 바퀴 달린 서버 엣지 컴퓨터가 될 자동차에선 NPU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자율주행이 될 것이고 우리도 ‘엑시노스 오토 A’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NPU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엔 내장형(온 디바이스) 음성인식, 얼굴인식, 화자인식, 감정인식 AI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5년엔 자유대화형 음성 비서, 완전자율주행(레벨4), 2030년엔 뇌와 같은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인엽 사장은 “2030년까지 SoC와 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관점에서 1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