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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대통령으로서 우리를 다시 강하고 위대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사람들, (이른바) ‘메리트(성과)’ 시스템에 기반을 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 바란다”며 “더 이상 로또는 안된다! 아메리카 퍼스트!”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해 11월에도 “뉴욕 트럭 테러법이 비자 추첨제로 입국했다”면서 현행 비자 추첨제를 메리트 시스템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바 있다.
비자 추첨제는 가족 초청이나 취업 이외의 방법으로 미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영주권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또라고 비유한 이유다. 반면 메리트 시스템은 이민 신청자들의 학력과 경력, 언어구사력 등 미국에 대한 기여도 및 성과를 보고 영주권을 발급해주는 방식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그의 거지소굴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미 당국이 다카 신청서 접수를 재개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해 9월 다카를 폐지하고 관련 절차를 중단시켰으나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이날부터 신청서 접수가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중미 및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국내외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연방예산 처리 시한은 오는 19일까지다. 이 때까지 양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업무정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