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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업계의 신흥강자 러에코(LeEco)가 이른바 ‘생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중국 스마트폰 업계 ‘톱3’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며 동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러에코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IT기기와 콘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스마트폰 체험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러에코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3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하에 지난 6월 중국 스마트폰기업 쿨패드를 인수했다.
리우장펑 쿨패드 CEO는 16일 러에코와의 첫 합작품인 ‘쿨(cool)’ 스마트폰 브랜드를 선보이며 “높은 IT 기술력과 풍부한 콘텐츠 제공으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우 CEO는 전직 화웨이 휴대폰 부문 대표로 최근 쿨패드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쿨패드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화웨이를 제치고 삼성까지 위협하던 다크호스였지만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약진으로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연구개발(R&D) 인력 3000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쏟아부어 온 잠재력을 바탕으로 러에코의 호위 아래 스마트폰 강자로 재도약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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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러에코는 동영상 분야 강자로서 자체 스마트폰을 통해 영화·드라마·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러에코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영화 및 드라마 판권과 스포츠 경기 중계권을 가지고 있어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러에코는 이 분야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TV, 전기차와 더불어 스마트폰은 러에코가 구상하고 있는 3대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다. 러에코는 쿨패드의 23년에 이르는 휴대폰 분야 노하우와 함께 기존 러에코가 보유하고 있던 콘텐츠 강점을 접목하면 다른 업체가 따라오기 힘든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마린 부사장은 “새로운 운영체제와 다양한 콘텐츠 활용은 이용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쿨한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가 15.2%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오포, 비보, 애플, 샤오미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