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갯지렁이로 대장 수술부위 봉합한다

  • 등록 2015-09-16 오후 5:07:07

    수정 2015-09-16 오후 5:18:08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홍합과 갯지렁이로 만든 접착제로 방광이나 대장 수술 부위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물인 홍합을 활용한 의료용 단백질 수중접착제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수중 접착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차형준 포스텍 교수가 이끄는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은 인체에 해가 없고 접착력이 우수한 기존 홍합 접착단백질을 지난 7월에 개발했다. 기존에 쓰던 수술용 실은 사람의 세포조직과 달라 염증이나 흉터를 남겼지만 이를 활용하면 수술용실을 대처할 수 있었다.

다만 대장이나 방광 등은 소변이나 소화액 등의 누수로 감염과 개발의 위험이 존재해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젖은 모래알을 붙여 집을 짓는 갯지렁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홍합을 활용한 의료용 단백질에 갯지렁이의 물질을 결합방식이다.

의료용 수중접착제의 접착력과 지속력을 시험하고자 쥐 방광 조직에 구멍을 뚫어 실험한 결과 방광 수축·팽창과 수분 노출에도 안정적인 접합 상태를 유지했다.

의료용 수중접착제는 다른 내장 장기 접합에도 활용할 수 있고 주사로 체내 투입이 쉬워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연구단은 앞으로 살아있는 토끼의 방광실험 등을 통해 의료용 수중접착제의 접착력과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소재 학술지 ‘바이오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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