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셀라 증후군, 퇴행심리의 일종...현대인에게 자주 발생

  • 등록 2013-10-14 오후 7:31:50

    수정 2013-10-14 오후 7:31:5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삶에 지쳐 현실을 도피하려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무드셀라 증후군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무드셀라 증후군은 좋은 기억은 회상하고 좋지 않은 기억은 빨리 지워버리고 싶어 하는 퇴행심리의 일종이다. 즉 자신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 좋았던 옛 애인이 자꾸 생각나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도 무드셀라 증후군의 한 사례다.


무드셀라 증후군은 본래 구약성서에서 유래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무드셀라는 969세까지 살아 장수의 대명사로 꼽힌다. 그를 빗대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 무드셀라 증후군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연인의 단점을 보며 첫 사랑의 상대나 옛 애인을 자주 생각하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실업자가 된 이들이 과거 회사나 사업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때를 떠올리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괴로운 상황을 잊고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하다.

한편 이밖에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증후군으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물체가 왜곡돼 보이는 증상), 아도니스 증후군(외모집착증), 공소증후군(중년에 이른 가정주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는 증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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