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하며 13명의 부상자를 냈다. 깨비시장에서 만난 시민과 상인들은 세밑에 발생한 사고로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 도로 폭이 좁은데 그마저도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어 차와 사람이 뒤엉킨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평소에도 차량 통제를 지자체에 여러 번 건의했지만 지자체에서 들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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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적한 대로 시장 통행로는 보도로 튀어나온 매대와 차량, 보행자들이 뒤섞이면서 혼잡한 모습이었다. 사고 직후에도 시장으로 진입한 차량과 시민들이 뒤엉키는 모습이 연출됐다. 차량 두 대면 꽉 찰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았으나 지금껏 이를 통제하는 교통 관리는 없었다고 시민들은 전했다. 시민들에 따르면 깨비시장은 둘째 및 넷째 주 토요일 이틀을 제외한 모든 날은 차량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
매일 시장으로 출근하는 상인들 역시 일상적인 차량 통행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접촉 사고를 자주 목격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야채가게를 12년째 운영 중인 정모(63)씨는 “재래시장이라 차가 안 다닐 순 없지만 좁은 길을 차가 쌩쌩 다녀서 평소에도 접촉사고가 많이 난다”며 “애들부터 노약자까지 교통약자들도 많이 다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어린 아이들도 많이 방문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 맞은 편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10년 넘게 접촉사고를 많이 봐 왔는데 언젠가는 이런 대형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시장 근처에 아이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이 많고 아이들이 시장 구경하려고 단체 방문도 많이 하는데 얼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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